삼성의 역사가 시작된 건물입니다.
암울한 시대상황 속에서
‘無’에서 ‘有’를 일군 개척의 공간입니다.
대구 서문시장 근처 작은 목조건물에서
삼성의 역사는 출발했습니다.
1938년 3월 전화기 한 대와
40여 명의
종업원으로 시작하여 대구 근교의 청과물과
동해안의 건어물을 모아 중국 등지로
수출하였습니다.
건물 앞은 도·소매상들이
끌고 온 자전거와
소달구지 등으로
항상 북적거렸습니다.
창업 당시 29살이었던 호암은
크고, 많고,
강하며, 완전한 존재를 나타내는 숫자 '삼(三)'에
밝고, 높고, 영원히 빛난다는
의미의 '성(星)'을 합쳐 ‘三星’이라 하고,
여기에 “크고, 강하고, 영원하라”라는
진취적인 소망을 담은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1941년, 삼성상회는 공장의 틀을 갖춥니다.
1층 점포는 사무실, 접견실, 온돌방과 함께
제분기와 제면기를 갖춘 국수공장이 자리 잡았고
2·3·4층은 국수 건조장으로 개조되었습니다.
지상 4층, 높이 13m의 삼성상회는 좌판이
대부분이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이었습니다.
광복 후 삼성물산공사로 발전하여
근거지를 서울로 옮길 때까지
전국으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입지여건을 배경으로
대규모 상업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복원과정에서 발견한
상량문은
4층 중앙
최상부 부재인 종도리에
묵서 되어 있었습니다.
상회 상량문은
본격적인
기업경영의 시작을
상징하는
창업 초기의
건축사료로서
그 가치가 큽니다.
검소와 실용의 가치를
중시한
창업자의
수수하고 단촐한 사무실,
응접실, 온돌방이
재현되어 있습니다.